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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Health

구고증

ooopp00 2020. 2. 10. 23:28

입이 텁텁하다. 입맛이 쓰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쓴맛이 난다. 음식 맛을 잘 모르겠다. 이와같은 증상들은 모두 구고증에 해당합니다. 구고증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심장, 간, 쓸개가 상하면 혀가 쓰다고 하니 이런것들이 구고증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좋은 약은 정말 입에 쓸까?


옛부터 "좋은 약은 이에 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약재와 같은 것은 맛이 없고 쓴맛이 나기에 맛없어서 못먹겠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데 쓴맛을 당연하게 받으 들이지 않고 이런 쓴맛을 정도 이상을 느끼는것을 이상히 여겨 한의사에게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음식을 먹을때 뿐만 아니라 물을 마실때 조차도 쓴맛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무얼먹어도 입맛이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입맛도 없고 식사량도 줄어 체중도 같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왜 이런 구고증을 겪게 되는걸가요?


 '동의보감' '구설문'에서는 입에서 느껴지는 맛을 통해 질환이 있는 장부를 가려내거나 질환의 진행 양상을 알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입이 쓴 것은 심열(心熱)이나 간담열(肝膽熱)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열이란, 심장 기능의 이상으로 실제 심장 상태의 이상이 아니더라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한 증상과 함께 위로 열이 오르는 듯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라 합니다.







간담열은 간과 쓸개의 이상 상태로 누가 쫒아올 것 같은 불안이나 불면증, 눈 충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속상한 일이 있어서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간담열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피로가 계속 쌓이거나 과음을 하면 간이 상하게 되는데 이럴때 이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독소를 해독하고 혈액의 항상성을 유지해 주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입이 쓴 것은 마치 적의 위협에 힘이 부칠 때 지원군을 요청한 것과 같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구고증


구고증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정조18년 내의원 제조가 가미소요한을 올렸다는 기록이 그것입니다. 이 뜻은 간의 열을 치료하는 대표적 처방을 가리킵니다. 정조임금이 뛰어난 군주였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시절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것이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정조는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합니다. 정조는 신경이 예민하였고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가진채 살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쓰고 목이 마르며 눈이 어리러운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미소요산을 자주 복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거나 심한 스트레스, 심한 감기 후에도 구고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고증에 좋은 결명자


결명자는 눈을 맑게 발겨 주는 씨앗이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눈과 간은 서로 연결된 신체 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눈은 간의 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눈을 보면 간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명자는 간의 열을 내려 상한 눈을 치료하는 약재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결명자가 간의 화를 내려줘서 눈이 충혈되고 붓고 아픈 증상을 치료해 준다고 나와 있습니다. 간의 열을 다스리는 결명자는 간에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얼굴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치료해 줍니다. 결명자의 맛은 쓰고 구수한 맛을 가진다고 합니다. 구고증이 쓴맛을 느끼는 증상인데 이런 병에 쓴맛의 결명자가 사용되는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불을 불로 다스리는 이열치열과 같은 이치는 아닌가가 떠올랐습니다.






임신과 구고증의 연관성


임신증에도 별다른 원인 없이 입맛이 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고 입속에 침의 양도 줄어들어 입냄새가 나거나 입이 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입덧과 함께 생겼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입맛이 없고 구역감이 있더라도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 먹어야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다.



구고증 처방전 결명자차 만들기


결명자차의 효능은 변비, 숙취 해소, 간의 열 저하입니다.

결명자는 간의 열을 내려주어서 간의 이상으로 인해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제거해 주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변비와 음주 후에 숙취를 제거해 주는 효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질이 차가워서 평소 몸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기력이 약한 저혈압 환자들은 장시 복용을 금지해야한다고 하니 이런 부작용을 인지 하시고 마셔야합니다. 결명자는 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니 물 대신에 자주 음용해도 좋다고 합니다.




결명자차 제조법


1. 결명자를 깨끗이 씻은 후, 프라이팬에 올려 약한 불에 볶아 줍니다.

2. 결명자 20g과 물1리터를 주전자에 넣고 갈색 보다 진한 밤색에 가깝게 되도록 약 20분 가량 끓여 줍니다.

3. 보통 차를 끓일 때와 달리 간 건강을 위해 더 진하게 끓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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